봄은 매년 찾아옵니다. 그래서 그런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아름다운 꽃, 푸르른 새싹, 따뜻한 바람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.
2020년 올해, 우리 모두 조금 특별한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.
코로나-19로 외출제한은 또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하는 지금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.
저희 와치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매년 봄 어르신들을 모시고 봄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봄나들이를 다녀오고 했지만 현재 나들이를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.
외출이 어렵고 오랜 시간 집 안에서만 계시는 어르신들의 '코로나블루'[코로나19와 우울감(blue)이 합쳐진 신조어]예방과 집 안에서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백신 선물인 반려식물을 전달하였습니다. 반려식물을 구매함으로써 소비위축으로 매출 타격이 큰 화훼단지 및 농가를 돕고자 하였습니다.
우선, 공기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을 구매하기 위해 엄궁화훼단지에 다녀왔습니다. 봄이 엄궁화훼단지에 모두 옮겨놓은 듯 했습니다. 저희 역시 이러한 봄기운을 얼른 어르신들의 집으로 옮기고 싶었습니다.
공기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홍콩야자를 구입해 와치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스레 포장했습니다.
짜잔 ~ 어르신들 집으로 배달 갈 '애정 듬뿍' 마음백신이 완성되었습니다.
내리쬐는 햇빛도 따뜻하고 봄 바랍도 살랑살랑 어르신들을 만나뵙기에 너무나도 좋은 날씨였습니다.
어르신들을 만나 간단한 화분꾸미기 활동을 하며 그동안 지내셨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안부를 확인하였습니다.
"이거 생화야? 푸르니 좋네"
"코로나-19로 친구들도 안오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니 너무 좋아 선생님들 덕분에 내가 목청이 트이는 것 같아"
투박한 손으로 서투르지만 정성을 다해 푸르른 식물에 따듯한 봄의 기운을 불어넣어주시는 어르신
완성된 화분을 들고 활짝 핀 봄의 꽃과 같은 미소를 보여주시는 어르신
오고가는 이야기 속에서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얼른 코로나-19가 종식되어 새로운 기운과 희망이 우리를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.
와치종합사회복지관은 어느 상황에서든 지역주민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~
|